부모의 이혼이 청소년 자녀에게 심리, 사회적으로 주는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요.
가) 자아존중감
이혼과 관련한 한쪽 부모의 상실로 인해서 부모가 가진 인적자원의 부족으로 자아존중감을 높일 기회를 잃게 됩니다. 즉, 이혼으로 인한 부모의 뒷받침이 감소되어 자녀의 자아존중감을 감소하게 된다고 밝혀졌습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아들이 여아들보다 부모의 이혼에 영향을 더 받게 되어 낮은 자아존중감을 가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혼가정의 자녀에게 양육하고 있는 부모가 보여주는 태도의 질과 그 관계가 좋으면 자아존중감이 오히려 더 높아지는 현상 역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의 구성에 따른 자아존중감의 차이는 없으며 부모의 행복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나) 열등감과 관련된 문제행동
이혼가정에서 자라난 자녀가 경험하는 열등감은 신체적, 정서적, 행동적 그리고 학업상의 문제로 나타납니다. 문제는 남녀가 다르게 나타나는데 여학생은 우울증적인 증상으로 표현되는 경향이, 남학생은 불량이나 비행으로 표현되곤 합니다. 이혼가정은 그 자체만으로도 수치심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폐쇄적이고 한쪽 부모가 없음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양을 위해 자녀를 돌볼 수 없거나 부모 자신의 정서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자녀들을 방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볼 때 이혼가정에서의 청소년 비행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 생활만족도
청소년의 생활만족도는 가족생활, 친구, 건강, 주거환경, 학교생활, 시간, 경제력, 이웃, 학생의 생활과 같은 특별히 그들 생활의 영역에 관한 학생의 만족 정도를 의미합니다. 이혼가정 자녀와 갈등가정 자녀와의 만족도에 대한 연구에 의하면 갈등가정의 자녀가 이혼가정의 자녀보다 생활만족도가 낮았습니다.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생활만족도가 크고 이혼할 당시 연령이 어릴수록, 친구의 도움을 덜 요청할수록, 부모의 이혼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일수록, 양육부모와의 더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할수록 생활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우가 이혼 후 더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이혼가정의 자녀 생활만족도는 개인적 문제 해결능력이나 친권부모로부터의 지원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 사회성
청소년기의 사회성은 자아의식의 각성, 자기주장, 집단형성 등의 면에서 발전합니다. 이혼가정의 자녀들은 한쪽 부모의 상실로 인하여 역할 보급과 상호협력의 부족, 부모-자녀 관계에서 오는 거절감으로 자녀의 사회적 재능과 사회성에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에 따른 영향으로 이혼가정의 여아가 남아보다 친구관계가 더 심각함이 발견되었고, 특히 아버지가 양육할 때 남아, 여아 모두 친구관계에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 학업수행과 행동
정상가정의 청소년보다 편부모 가정의 청소년이 학교생활에 더 영향을 받으며 재혼가정의 청소년은 친구관계에 더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이별한 여아가 남아보다 학교생활과 친구관계에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혼부모의 자녀는 읽기와 수학에서 낮은 수행능력을 보였지만 교실에서의 공격적이고 위축된 행동의 정도나 양에 있어서 별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재혼가족에서의 문제가 적고 공부에 대한 압박감이 적으며 형제자매간의 질투가 적을 때 이혼가정의 자녀는 학교생활을 더 잘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바) 상태 - 불안
부모의 이혼은 자녀의 불안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합니다. 이혼은 자녀의 불안과 더불어 야뇨증, 퇴행, 악몽, 사회적 위축의 원인이 되며, 부모의 이혼이 자녀에게 있어서 심리적인 불안이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되고 특히 아동기 초기에 부모의 이혼을 경험하면 불안이 성인정신병의 기초가 된다고 합니다. 부모의 이혼은 동일시 대상의 상실을 의미하므로 성역할, 정체감의 문제, 역할 모방의 장애와 초자아의 발달장애를 가져와 여아의 경우 과잉 통제 행동으로 오히려 우울, 불안 등의 신체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바면, 남아의 경우 자신의 행동에 대해 과소통제행동을 나타낸다고 합니다.